빈대 물린 자국 물리면 증상 예방 퇴치(물렸던 실제 경험) – 40년 만의 공포



빈대가 수도권까지 출몰하면서 때아닌 빈대 공포가 번져가고 있습니다. 이는 빈대가 거의 사라진 후 40년 만의 일인데요,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빈대는 퇴치하기 어려운 해충입니다. 빈대 물린 자국과 물리면 나타나는 증상, 예방과 퇴치를 위한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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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 물린 자국 / 물리면 나타나는 증상


빈대(bed bug)는 주로 5mm 정도 크기의 납작하고 둥그스름한 모양의 적갈색 곤충으로 낮에는 침대나 벽 틈에 숨어 있다가 밤에 사람과 동물의 피를 빨아먹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강력한 DDT 살충제 등에 의해 1970년대 이후 사라졌다가 40년 후인 2010년대부터 해외 유입 등에 의해 발견이 되기 시작했고 2023년 최근 들어 기숙사나 사우나 등에서 발견되기 시작해서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피를 흡혈하는 해충이지만 병을 옮기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그 가려움이 모기의 몇 배는 더 되는 듯 너무 가려워서 삶의 질이 떨어지고 노이로제에 걸릴 정도로 정신적인 해를 끼치는 존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빈대는 혈관을 정확히 찾아서 무는 모기와는 다르게 잘 나오는 곳을 찾아 여러 번 물기 때문에 빈대 물린 자국은 1자로 죽 이어지거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리면 주로 3~4일 정도의 잠복기를 지나 물린 부위가 모기 물린 것처럼 붉게 부풀고 가려운 증상이 나타나는데 모기 물린 것보다 훨씬 가렵습니다.

빈대에 물리면 깨끗하게 씻고 2차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긁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가려움증이 안 긁고는 못 배길 정도로 가렵기 때문에 병원에 방문해서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코르티코스테로이드 등을 발라서 정도를 낮춰주는 것이 좋습니다. 

1~2주 정도면 증상이 없어지나 드물게 아나필락시스 같은 심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빈대 예방법


빈대는 주로 사람이 자는 곳 근처에서 서식합니다. 처음에는 침대에서, 다음엔 침대 근처 다른 가구에서, 더 많아지면 벽이나 천정까지 서식지가 확대되는데 얼마나 침대에서 멀리 갔는가를 보면 그 심각성을 알 수 있습니다.

1. 침대나 중고 가구는 함부로 집에 들여놓지 말고 흔적이 있는지 꼼꼼히 살핍니다. 빈대는 검은색의 분비물 흔적이 있어서 지저분한 얼룩 같은 것을 남깁니다. 의심되는 것은 고온 살균 소독 후 집에 들여놓습니다.

2. 해외여행 등으로 숙소를 찾을 때는 침대 주변에 흔적이 있는지 잘 살피고 귀국할 때는 옷가지나 가방 등에 묻어서 오지 않도록 하나하나 꼼꼼히 살핍니다.

3. 해외여행 후 집에 들어올 때는 바로 옷을 고온으로 세탁하고 몸을 깨끗이 씻습니다. 

4. 평소 침구와 옷을 뜨거운 물로 세탁하고, 벽 등에 벌어진 틈이 없는지 벽지가 들뜬 부분이 없는지 보고 보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빈대 물린 자국

빈대 물린 자국


빈대 퇴치법



빈대는 생명력이 대단한데 6개월에서 1년까지 피를 빨지 않고도 살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낮에는 침대 근처 작은 틈에 들어가 숨어있기 때문에 잡기도 쉽지 않습니다.

▶ 주로 침대를 중심으로 서식하고 있기 때문에 스팀청소기로 매트리스를 꼼꼼히 청소합니다.

▶ 침대 근처를 잘 살펴서 흔적이 있다면 가정용 에어로졸을 분사하고 벌어진 곳을 막는 것이 좋습니다.

▶ 제일 좋은 방법은 60도 이상 뜨거운 증기를 쏘아서 죽이는 것인데 전문 업체를 불러서 처리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은 한 번에 15만 원 정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방제는 한 번만 하기보다 알이 부화해서 또 나올 수 있으므로 1차 방제 후 1~2주 후에 살펴보고 2차 방제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 문의는 전화 문의 120번이나 관할 보건소에 하시면 됩니다.





빈대 물렸던 경험


20년 전에 영국에서 살았던 J씨의 경험

저는 2000년 정도에 영국에서 살았던 기간이 있습니다.

당시 런던 물가는 너무 비싸고 집세가 너무 부담되어서 집을 얻어서 방마다 외국인들에게 다시 세를 놓아서 셰어 하우스로 운영했었습니다. 

주로 영국에 들어와 일을 하거나 공부를 하는 외국 사람들(주로 유럽인,  인도인)에게 세를 놓았었는데 몇 년을 아무 문제 없이 지내다 어느 날부터 자꾸 팔다리에 뭐가 무는 일이 생겼습니다.

모기는 없었기 때문에 모기는 아닌데 모기 물린 것처럼 가려운데 그냥 모기가 아니라 시골 모기 강력한 것에 물린 것처럼, 그보다 더 가려운 것이 도대체 뭘 까 궁금했습니다. 

옷을 입은 곳은 안 물고 주로 맨 살이 나온 팔다리를 물어서 긴 옷에 장갑과 양말을 신고 잤습니다. 물린 곳이 너무 가려워서 자는 것이 무서울 정도였습니다. 너무 우울한 날들이었습니다.

어느 날 침대 주변을 살피던 중 검고 작은 얼룩 같은 것을 발견했고 혹시 이게 빈대인가 싶어서 주변을 살폈더니 침대와 붙은 벽 틈에 그런 자국이 많이 난 것을 발견했습니다. 한밤중에 갑자기 불을 켜보니 몇 마리가 보였습니다. 선진국에 빈대가 있다니 너무 놀라웠습니다.

그때부터 소탕 작전이 시작되었습니다. 한두 달 전에 새로 들어 온 유럽 사람이 아마도 묻혀서 들어온 것 같았습니다. 에어로졸을 틈마다 뿌리고 한밤중에 불 켜고 잡고… 

그러다 갑자기 한국에 들어오게 되어서 살았다 하는 생각에 정말 너무 기뻤습니다. 짐을 싸며 혹시 빈대가 묻어서 갈까 봐 에어로졸을 뿌리고 밀봉한 다음 며칠 냉동실에서 얼린 다음 짐을 한국에 가져왔습니다.

한국에서 짐을 풀 때 죽은 사체가 옷에서 나온 것을 보고 얼마나 조마조마했는지… 다행이 그 후로 빈대에는 물리지 않았습니다. 드디어 해방된 것입니다. 여름에 모기에게 물리는 것이 기쁠 지경이었습니다. 





마치며


빈대는 생명력이 강해서 퇴치하기가 쉽지 않은 해충입니다. 요즘 주된 종은 해외에서 유입된 것들인데 처음 퍼지기 시작한 대구 계명대 기숙사도 해외여행에서 돌아온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병을 옮기는 종은 아니나 퇴치하기가 쉽지 않고 물렸을 때 가려움과 피부 트러블로 인해서 삶의 질을 해치는 심각한 해충이기 때문에 방역에 신경 써서 잘 해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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