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라리아 모기 (4가지 원충) 증상 예방접종 치료에 대해

 

말라리아는 플라스모디움(Plasmodium)이라는 원충(기생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전염병입니다. 주로 열대지방에서 발생하나 우리나라에도 2023년 8월 현재 500명이 넘는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하여 말라리아 경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말라리아 모기, 증상, 예방접종, 치료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말라리아 모기 증상 예방접종 치료 섬네일 -말라리아 모기 사진 포함


말라리아 모기 (4가지 원충) 증상 예방접종 치료에 대해

 

우리나라 말로 ‘학질’ 이라고도 하는 말라리아는 원충에 감염된 말라리아 모기(주로 암컷)가 사람을 물고 피를 빨아들일 때 원충이 사람에게 옮겨와서 발생하게 됩니다.

우리나라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로 증상은 열대열 말라리아처럼 심각하지는 않습니다. 삼일열 말라리아는 Plasmodium vivax 라는 원충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러한 우리나라 토착 말라리아는 1970년대에 없어졌다가 1993년 이후 재유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세계적으로는 40%의 인구가 위험지역에 살고 있고 2021년 통계에 의하면 2억4700만 명이 감염되고 61만9000 명이 사망했습니다.

 

 

말라리아 모기

플라스모디움(Plasmodium)이라는 원충(기생충)에 감염된 암컷 아노펠레스 (Anopheles) 모기를 말하는데 주로 4종류의 원충이 있습니다.

  • 열대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Plasmodium falciparum
  • 삼일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Plasmodium vivax
  • 사일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Plasmodium Malariae
  • 난형열 말라리아를 일으키는 Plasmodium ovale

우리나라 말라리아 모기 특징

우리나라 말라리아 모기는 검은색을 띠고 날개에 검은색 흰색 반점이 있습니다.

벽에 앉아 있는 모습에서 일반 모기와의 차이점이 두드러지는데 일반모기는 벽과 평평하게 앉아있는 반면 말라리아 모기는 머리는 밑으로, 꼬리는 위로 치켜 올려서 벽과의 각도가 거의 45도가 되게 앉아있습니다.

또한 일반 모기는 윙~ 거리며 소리를 내는 반면 말라리아 모기는 소리가 없습니다.

말라리아 모기와 일반 모기의 차이점- 모기 사진 포함

 

말라리아 증상

일반적으로 감염된 모기에 물린 후 7~30일 후에 나타나지만, 어떤 경우에는 증상이 나타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 있습니다.

증상은 심각도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고열, 오한, 두통, 식욕부진, 근육통, 관절통, 피로, 구토, 설사 등 독감과도 유사합니다.

더 심각한 경우는 심한 빈혈(적혈구 감소), 뇌염, 장기부전, 호흡곤란, 신부전 등과 같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주로 일어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춥고 떨림(오한)→ 열 남(발열)→ 땀 흘림(발한) 의 사이클로 나타나고 48시간 주기로 반복됩니다. 하루는 열이 낫다 하루는 안 낫다가 반복되는 것입니다.

심각한 열대열 말라리아는 치명율이 10%에 이르고 치료를 해도 사망률이 0.4~4%에 이릅니다. 삼일열과 다르게 발열이 불규칙한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말라리아 예방접종

말라리아 예방 백신은 아직까지 없습니다.

경구용 항 말라리아제를 예방약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동남아나 중앙 아프리카 등 위험 지역으로 여행을 가기 전에는 예방약을 투약하고 가는 것이 좋은데 지역에 따라 약에 내성이 생긴 경우를 고려하여 적절한 약을 투약해야 합니다.

말라리아 모기는 4월에서 10월 사이에 주로 활동하고 어두워지면 활발해지기 때문에 밤에 위험지역으로의 외출을 자제하고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조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소매가 긴 밝은 색 옷과 긴 바지를 입고 모기 기피제나 모기장 등을 사용하여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합니다.

 

말라리아 치료

우리나라는 휴전선을 따라서 경기 북부 인천 강원도에 주로 발생되고 있습니다. 휴전선 인근에 거주 중이거나 군복무를 하는 사람은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 쓰셔야 합니다.

발병하면 치료가 가능하지만 독감 등의 다른 증상으로 오인하여 치료 시기를 놓치면 합병증으로 비장이 부풀어 올라 파열 되거나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겨서 기억상실이나 정신 분열, 경련 등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위험지역을 다녀와서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하게 의료기관을 방문해서 검사 및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검사는 현미경 검사, 신속 진단 검사 (RDT), 유전자 검출 검사 등이 있고 검사 후 원인이 되는 원충을 파악하고 치료에 들어갑니다.

치료에는 다양한 종류의 항 말라리아제가 사용됩니다.

주로 한가지가 아닌 여러 약물을 쓰는데 다음은 두가지 약물을 사용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 처음 3 일 동안 클로로퀸을 투약해서 혈액 안의 원충을 제거합니다.
  • 이후 2주 동안 프리마퀸을 복용하여 간에 잠복한 원충을 없앱니다.

간에 잠복해 있다 재발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추가 약물을 투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프리마퀸은 특정 유전적 질환이 있는 사람에게 용혈(적혈구 파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주의 깊게 의료 감독 하에 사용해야 합니다.

약물 내성은 말라리아 치료에 있어 중요한 문제입니다. 일부 지역에서는 특정 항 말라리아제에 대한 내성이 보고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약물 내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감시 하에 치료를 효과적으로 해 나가야 합니다.

 

마치며

말라리아, 더이상 먼 외국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지난 2022년에 비해 2.4배 늘어나 8월 현재 500명이 넘는 환자가 있는 실정입니다. 해외 여행도 늘어나서 해외에서 감염될 확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경각심을 가지고 위험지역으로 여행 전에는 꼭 적당한 예방약을 드시고 다녀 와서 증상이 있는지 잘 보시고, 독감증세가 있으면 말라리아를 의심하고 의료기관을 신속하게 방문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