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증(floater)은 시야에 본인만 보이는 거뭇거뭇한 점 모양, 실 모양 등의 부유물을 말합니다. 마치 모기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하여 날 비 (飛) 모기 문(蚊)을 써서 ‘비문증(飛蚊症)’이라 하고 눈 앞에 파리가 날아다니는 것 같다 하여 ‘날파리증’이라고도 합니다. 이 비문증에 파인애플이 효과가 있다는 소식과 함께 비문증의 원인, 증상, 치료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1. 비문증 파인애플 효과 소식
파인애플은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성한 열대 과일입니다. 특히 다량의 산과 함께 단백질 소화 효소가 풍부하여 육류의 소화를 돕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그래서 고기 잴 때 파인애플을 넣기도 합니다.
이는 파인애플 안에 들어 있는 브로멜라인 (브로멜린) 이라는 단백질 소화 효소 때문입니다. 이 브로멜라인은 항염증 효과가 뛰어나고, 가래를 묽게 해주며, 어혈을 풀어준다고 합니다. 특히 최근에 비문증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지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대만에서 진행됐던 한 연구에서 ‘매일 점심에 300g의 파인애플을 섭취한 사람들 중 75%가 비문증이 나아 졌다’ 는 결과를 얻게 된 것입니다. 브로멜라인이 단백질을 분해하며 부유물을 녹이는 효과를 가져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작은 규모에 대조군이 없는 빈약한 연구 결과이므로 완전히 신뢰를 할 수는 없습니다. 비문증 자체가 시간이 지나면 인식이 흐려지기도 하고 혼탁 부분이 시야 아래로 옮겨가면 보이는 것이 나아지는 현상이기 때문에 파인애플만으로 효과가 있었다고 증명할 수는 없습니다.
비문증으로 너무 불편을 느끼시는 분이라면 하루에 3조각 정도(300g) 꾸준히 드셔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다만 브로멜라인은 열에 파괴되기 때문에 통조림으로 가공된 것이 아닌 신선한 파인애플을 드셔야 하며, 위장이 예민하거나 위염이 있는 분, 임산부 등은 섭취에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항응고제 같은 약물을 드시는 분들은 파인애플의 섭취를 자제해야 합니다.
2. 비문증 원인
사람의 눈에는 수정체와 망막 사이에 공간이 있는데 이 곳을 유리체라고 하는 투명한 젤리 같은 물질이 가득 차 있습니다. 이 유리체가 꽉 차므로 수정체와 망막이 제 자리에 잘 고정되고 동그란 안구의 모양이 유지되는 것입니다.
주로 수분과 콜라겐으로 구성된 유리체가 건강하고 투명해야 시야가 깨끗하게 유지되는 것인데 노화나 다른 안질환 등에 의해 유리체에 주름 같은 것이 생겨 망막에 그림자가 생기면 이처럼 눈 앞에 어두운 점 같은 것들이 보이는 비문증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문증은 질환이라기 보다 현상입니다. 주로 노화로 인해 유리체 일부에서 액화 현상이 생기게 되는데 유리체가 섬유질과 물로 분리되는 현상입니다. 이렇게 액화된 유리체가 접히고 밀리기도 하여 만든 주름 같은 것의 그림자를 보게 되어 비문증을 자각하게 되는 것입니다.
3. 비문증 증상
비문증은 흰 바탕의 벽이나 맑은 하늘 등을 봤을 때 더욱 잘 보입니다.
어느 날 눈 앞에 파리 같은 것이 날아다니는 것 같기도 하고 실 조각 같은 것이 보이기도 합니다. 여러 개가 동시에 보일 수도 있고 모양도 여러가지입니다. 눈을 감아도 보이기도 하고 어떤 것은 더 진하고 어떤 것은 더 흐리게 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부유물들은 눈을 굴리는 방향으로 따라 다니는데 처음 비문증을 경험하게 되면 무척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적응이 되어 예민도가 떨어져서 조금 덜 보이기도 하고 주름 모양과 위치가 변하면서 호전되기도 합니다.
4. 비문증 치료
비문증은 주로 노화에 의한 것입니다. 이럴 경우는 특별한 치료가 필요치 않습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좋아지거나 보이는 것에 둔감해 져서 점차 덜 보이게 됩니다. 주로 50대 이후 나이가 들 수록 잘 발생하나 심하게 맞거나, 고도 근시, 백내장 수술 같은 수술 후나 안질환을 심하게 앓은 후 등의 원인으로도 발생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생리적 비문증 말고 심각한 안질환의 증상으로 비문증이 나타날 수도 있으니 일단 비문증이 나타나면 안과 검사를 통해서 어떠한 요인에 의한 것인지 알아봐야 합니다.
망막 박리나 망막 열공(찢어짐) 같은 망막 질환에 의한 비문증은 광시증 (번쩍거리는 빛이 보이는 증상)이 지속되고 시야의 한 부분이 검은 커튼이 쳐진 것처럼 가려지는 현상이 있습니다. 이는 위급한 것이므로 빨리 안과를 찾으셔야 합니다.
이외에도 갑자기 너무 많은 것들이 떠 다닌다든지 시력이 떨어지고 두통, 안통, 충혈 등의 증상이 같이 나타나면 반드시 병원을 찾으셔야 합니다.
이러한 안질환에 의한 비문증은 약물이나 레이저 수술 등이 필요할 수 있으니 반드시 안과를 찾으셔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5. 마치며
비문증은 주로 노화에 의한 것이므로 처음 발생했을 때 느끼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치료가 필요치 않은 증상입니다. 떠다니는 형상에 대해 조금 무감해 지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입니다. 병적인 비문증이 아닌지 안과에서 꼭 확인하시고 파인애플을 꾸준히 먹는 방법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루테인 지아잔틴과 같은 눈 영양제도 드시며, 콜라겐을 보충해 주시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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